앵두와 보리수
이맘때쯤이면 빨갛게 익는 것이 있다
바로 앵두와 보리수이다.
생김새와 색깔이 너무 예쁘고 앙증맞다
앵두는 너무도 친근한 과일(?)이다
어릴적 뒤꼍에(울타리) 여러 나무가 있었는데
간식거리로는 그만이었다
맛이야 크게 맛나는 것은 아니지만 빨간 열매가
유혹을 한다
맛으로 먹는다기 보다는 재미로 먹게 되는 것이 앵두이다
지금은 먹을 것이 넘쳐나는 때라 앵두가 귀할리 없지만
어릴적 추억때문에 지금도 앵두를 보면
금지 구역이 아닌 이상 한두개 씩 따먹곤 한다
빨간 열매는 같지만 앵두보다 조금 더 크게
열리는 것이 보리수다
맛은 새콤하면 텁텁한 맛이 있다
앵두보다 신맛이 강하다.
보리수 또한 맛보다는 재미로 먹는거 같다
하나 하나 빨갛게 익은 것을
따 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과실수는 아이들에겐 추억을 남겨준다
시골 할머니댁에 가서 앵두 따먹고 보리수 따먹던 추억은
어른이 되어서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나 또한 그렇다
나는 말한다
내가 앵두를 보면 그냥 못지나치는 것은
앵두가 맛있어서 보다는
어릴적 추억을, 향수를 먹는 것이라고~
오늘도 어릴적 추억을 한 웅큼 따서
한입에 떨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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